통일연구원 주최 학술회의 축사
"신뢰·연속성에 중점...전 정부 성과는 계승"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무엇보다 우선 북한 비핵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것이 비핵화 이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한반도 정세와 새로운 대북정책의 모색'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우리 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에 직결된 북한 핵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2.07.04 yooksa@newspim.com |
권 장관은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는 '담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비핵화를 통해 어떻게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고 공동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선 비핵화 주장으로 오해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라는 원칙은 견지하되 비핵화와 관계발전 등 선순환 동력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선후를 구분하지 않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신뢰와 연속성"이라며 "대북정책의 연속성이 신뢰의 토대가 되고 다시 신뢰가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부들의 대북정책 성과들이 하나하나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지난 정부들의 대북정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의 정책을 부정하고 단절하는 과거의 실수를 결코 반복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난 정부의 성과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이어달리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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