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의 등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중국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계열 변이가 시안(西安),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톈진(天津), 다롄(大連), 칭다오(青島) 등 주요 도시로 퍼지면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18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중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51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하루 전에는 580명의 확진자가 나와 5월 23일(639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사진=정관신원(正觀新聞)] |
두 달간 봉쇄를 끝낸 상하이는 19일부터 사흘간 16개 구 가운데 최소 9개 구 이상의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두 차례씩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지난주 하루 평균 50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 17명으로 줄었지만 확산 위험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상하이는 노래방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5일부터 7일까지 12개 구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했다. 이어 BA.5 12~14일 16개 구의 대부분 지역에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베이징 인근에 위치한 북방 최대 항구도시 톈진은 18일 오전 지역 감염이 2명 보고됐다며 이날 저녁부터 전 주민 1300만 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간쑤(甘肅)성 성도인 인구 440만 명의 란저우(蘭州)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시행한 임시 통제 조치를 오는 25일 0시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는 오미크론 BA.2.12.1 변이가 검출돼 18일부터 1주일간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인구 2000만 명 규모인 청두시 전역의 유흥시설과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식당의 경우 배달만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BA.2.12.1변이는 기존 우세 종인 BA.2보다 전파 속도가 1.2배 빠르다.
7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의료폐기물이 들어있는 봉투를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대표 휴양지인 광시광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베이하이(北海)시는 갑작스럽게 내려진 봉쇄 조치에 관광객 20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베이하이시는 첫 확진자가 보고된 12일부터 17일까지 총 5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하이시는 17일 중∙고 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48시간 이내 검사한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관광객에 한해 귀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18일 종료 예정이었던 도시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마카오 당국은 16일 제로 코로나 달성을 위해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 제한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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