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항을 통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19일 동해시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적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에서도 동해항을 통한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4억 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러일을 잇는 국제화물여객선 이스턴드림호.[사진=동해시청] 2022.07.19 onemoregive@newspim.com |
올 상반기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4억 239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은 15.1%, 강원도 수출은 15%로 동해항의 수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해항의 연간 수출액 최고치는 지난 2014년 기록한 6억 6만 달러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동해항 수출실적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LS전선에서 생산한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1억 5682만 달러를 기록, 전체의 37%를 차지했으며 건설기계 및 승용차가 1억 627만 달러, 합금철이 8955만 달러, 시멘트류가 349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건설기계와 승용차 수출이 많았던 러시아가 1억 1167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를 해저케이블 수출이 많았던 대만이 1억 705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에 대한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한 국가가 17개국이나 될 정도로 수출대상 국가의 다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로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다.
최호영 (재)북방물류산업진흥원 원장은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동해항의 수출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동해항과 항만 배후지역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동해항 컨테이너 화물유치 지원사업 등 화주기업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통해 수출신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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