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경심 안대 비하' 유튜버들, 1심서 벌금형…"장애인에게 모욕감"

기사입력 : 2022년07월19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07월19일 14:45

정경심측 "인권침해" 고소→모욕 혐의 기소
"풍자·해학 넘어 피해자 웃음거리 만들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법정에 출석할 당시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내며 비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19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박모(42) 씨와 염모(61) 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020년 6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18 dlsgur9757@newspim.com

심 판사는 "피고인들의 법정진술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종합하면 범죄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정 전 교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풍자와 해학의 형태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심 판사는 박씨의 언행이 정 전 교수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고 봤다.

심 판사는 "박씨는 마스크로 한쪽 눈을 가리는 행위를 했는데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피해자를 우스꽝스럽게 재현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다수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며 "특히 장애 모습을 따라하는 것은 해당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피해자가 법정에 도착하는 모습을 과장된 언행으로 재연해 피해자를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사회적 평가가 저해될 것으로 보이는 사정도 존재한다"며 "박씨의 언행은 풍자와 해학의 정도를 넘어 피해자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심 판사는 형법상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돼야 한다는 박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주된 목적은 정보 제공보다는 피해자 희화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관련된 사건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기는 했으나 피해자가 직접 정치적 활동을 한 것은 아니고 별다른 정치적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며 "피해자가 형사재판이 상당시간 계속될 것을 대비해 한쪽 눈을 가린 행위를 풍자 받아 마땅한 행위로 보기 어렵고 박씨의 언행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정당)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심 판사는 "피고인들의 언행의 정도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정도, 피고인들의 나이·성행·전과 등 여러 양형조건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앞서 박씨와 염씨는 지난 2020년 6월 유튜브 방송에서 입시비리 관련 재판에 출석하던 정 전 교수가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 내며 '안대 퍼포먼스'를 하거나 "안대를 착용하고 운전하는 것은 살인행위"라고 발언해 정 전 교수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 전 교수는 "오래 전 대형사고로 인해 발생한 한쪽 눈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며 이들을 고소했고 검찰은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