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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잠에 주목하는 '나의 잠'…"작품에 자신 투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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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조각·설치·AI 등 시각예술 70여 점 공개
오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시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현대인들의 잠에 대해 고찰하는 기획전시가 탄생했다. 7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나의 잠 my sleep'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진상 예술감독은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문화역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전시를 통해 '잠'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작품에 자신을 투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이번 '나의 잠'은 인간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적 행위인 '잠'에 주목해 잠에 대한 사회 보편적인 통념을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해석으로 재탄생시킨 작업들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잠'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1인칭'의 세계로 상정해 작가의 독자적인 시각을 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하루 동안의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낮: 나의 잠, 너의 잠 ▲23:20: 반쯤 잠들기 ▲1:30: 작은 죽음 ▲3:40: 잠의 시공간 ▲새벽에 잠시 깨기 ▲7:00: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과 같이 구체적인 흐름에 따라 구성하되, 실제 전시장에서는 규칙화하기 어려운 잠의 단계를 컬러코드와 함께 자유롭게 흩어지는 작품 배치로 전달한다.

특히 참여 작가는 동시대 시각문화계의 중진작가부터 신진 작가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진 19팀으로 구성됐다.

이날 유 감독은 "작가들이 '잠'이라는 주제에 맞춰 작품의 80% 이상 신작을 선보였다"라며 "70여개의 작품은 회화, 조각, 설치미술과 같은 고전적 매체에서부터 다양한 영상 작업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이어 '22:20: 반쯤 잠들기'에 대해 "이는 잠을 미루고 있는 시간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큰 LED 화면을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사물, 자본주의에서 만들어진 사물들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흥미롭게도 서울역에 설치된 작품 중에서 건축적인 구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가건물로 파이프를 써서 작업했는데, 아주 잘 매치가 돼서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든 작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공간은 '한낮: 나의 잠, 너의 잠'이다. 이 세션에 참여한 김홍석 작가는 "이번 전시가 시각예술의 대척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고 있을 때 책을 읽을 수도 없지 않느냐. 이걸 거절하려고 했는데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잠을 가지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의도라고 생각했다. 다들 고민하고 연구하고 제작하신 걸 보니까 상당히 흥미로웠다"라며 "애매모호한 문학적 느낌의 제목이 예술적으로 멋지게 쓰인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전시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01:30 작은 죽음'의 챕터에서는 심우현, 여다함, 최윤석 작가 총 3명이 참가했다. 윤 감독은 최 작가의 작품에 대해 "19개의 책을 만들었다. 총 365페이지로 돼 있다. 자신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잠이 든 날짜에 사진을 책으로 만들었다. 술을 안 마신 날은 검은색 페이지로 기록이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원우 작가 작품 '진실의 코'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이번 전시 주제를 들었을 때 일종의 여행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은 현실의 두려움, 불안으로부터 떠날 수 있다고 느꼈다"라며 "'매일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들"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의 말미에는 박가인 작가의 '갈팡지팡하다'와 '우사단로에서 먼우금로'를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복도 공간을 이용해 자신의 방과 똑같은 구조의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획전시 '나의 잠(My Sleep)'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소재이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인 '잠'을 주제로 창작된 작품이다. 단순한 수면 활동을 넘어, '잠'의 다층적 의미와 함께 '잠'의 역사⋅문화⋅역할에 주목하여 현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짚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디어아트와 시각 영상, 설치 예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22.07.19 pangbin@newspim.com

박가인 작가는 "전시 주제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불편한 잠에 대해 떠올렸다. 그래서 현수막에 불편한 잠을 자고 난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공간에 있는 물건들 모두 실제 제가 사용하고 있거나 모으고 있는 빈티지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나의 잠'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전시기간 중 사회학과 과학, 예술 분야의 여러 전문가를 초청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논하고, 학제적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슬립토크'는 '잠의 사회학', '잠의 예술학', '잠의 과학' 이라는 주제로 8월 6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진행된다.

끝으로 조주리 큐레이터는 "전시의 디테일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양이 방대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다. 무료 전시이다 보니 자주 오셔서 봐주시길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역284 기획전시 '나의 잠'은 오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린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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