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메신저서비스 스냅챗 모기업 스냅(종목명:SNAP)이 역대 가장 더딘 매출 성장세를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5% 가까이 추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스냅은 2분기 순손실이 4억2210만달러, 주당 26센트이며, 매출은 11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22센트의 순손실과 11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등을 감안한 조정 순이익은 720만달러로 예상치 440만달러 조정 순손실보다는 양호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13%라는 매출 성장 속도가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 기록했던 17%보다도 더딘 수준인 데 우려를 표했다.
이 기간 글로벌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3억470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3억4420만명은 웃돌았다.
스냅은 주주 서한에서 2분기 경영 여건이 예상보다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고용 속도를 대폭 늦추고 운영비 증가 속도도 현저히 낮추겠다고 밝혔다.
스냅은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에 대한 수요 둔화와 지난해 애플의 Ios 업데이트 여파, 틱톡 등과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한편 이날 스냅은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으며, 에반 슈피겔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에 연봉을 1달러로 동결하고 주식 보상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5.42% 오른 16.35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스냅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6% 가까이 추락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스냅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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