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종목명:AA)가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뛰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알코아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조정 순이익이 9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억87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알코아의 2분기 순이익은 5억4900만달러, 주당 2.95달러로 1년 전의 3억900만달러, 주당 1.63달러보다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은 36억달러로 역시 1년 전의 28억달러보다 늘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35억달러의 매출을 점쳤는데 이 역시 상회한 결과가 나왔다.
이날 알코아는 5억달러 추가 자사주매입 계획도 공개하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로이 하비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주들에게 3억8000만달러 이상을 환원했고, 향후 5억달러 넘는 추가 자사주 매입 승인 계획도 오늘 공개했다"면서 "연말까지 변동성이 남아있겠지만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계속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코아는 조정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긴 했으나 알루미늄 가격 하락과 에너지 및 원자재,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전 분기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유럽 내 전력비 급등,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 들어 알루미늄 가격은 13% 정도 떨어진 상태다.
지난 2월과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급등했던 알코아 주가도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알코아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인디애나 제련소 3곳 중 한 곳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3분기 중 2000만달러의 순익 감소 충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알코아는 올해 알루미늄 생산 규모가 250만~26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날 정규장서 0.36% 오른 45.06달러로 거래를 마친 알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추가 상승 중이다.
[사진=알코아 웹사이트] 2022.07.2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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