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2분기 어닝시즌을 소화하며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여전한 증시 비관론을 고수해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각) 금융 전문매체 머니와이즈는 증시 바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가 남아 있다는 BofA의 미국 증시 및 퀀터티브 전략 대표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의 주장을 소개했다.
최근 BofA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종전의 4500에서 3600으로 대폭 하향했다.
은행은 현재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경기 성장 후반에 머물며 침체는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규장서 S&P500지수는 3998.95로 마감했는데, 은행이 제시한 연말 전망치가 적중한다면 지수는 지금보다 10% 가까이 추가 하락해야 한다.
최근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증시 전망치를 내리긴 했지만 BofA 전망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S&P500지수 전망치를 3900으로, UBS는 4150으로 제시하고 있고, 에버코어 ISI와 씨티는 모두 4200을 점치고 있다.
BofA는 과거 추이를 바탕으로 했을 때 증시가 바닥을 치기 전에는 11개의 흐름이 관측된다면서, 그중 하나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라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3분기 중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11개 반등 신호 중 70% 이상이 관측돼야 바닥을 확신하는데 현재는 이 중 단 18%만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강조했듯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견실한 현금 수익을 거두려면 에너지나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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