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이천공장 앞 결의대회 열어
진입로 막아 소주 수출 중단 불가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소주 제품 출고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
22일 하이트진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측은 공장 진입로가 막힌 만큼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소주 출고 중단이다.
[이천=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틀차에 접어든 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에 파업중인 하이트진로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06.08 hwang@newspim.com |
하이트진로가 이천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하루 소주 출고량은 약 13만상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소주 출고량의 40% 정도 된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1200명 가량이 집결해 도로를 점유하고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다음날까지 밤샘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물연대본부는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취하와 고용 승계·고정차량 인정,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3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2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불법시위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 정문 안팎으로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지난 12일 새벽에는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충돌한 운전자가 숨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당사 역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출고나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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