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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경찰회의 자진철회…"국회가 경찰국 시정해줄 거라 믿어″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08:04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08:04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경찰 일선에서 오는 30일 열기로 했던 전체 경찰회의가 철회됐다.

처음 이 회의를 주도했던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7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기로 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를 자진 철회하며 주최자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어제 법령의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사실상 어떠한 사회적인 해결방법이 없어진 현실에서 개인·단체가 아닌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인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 지언정, 사회적인 우려와 부담을 줘 자칫 우리 경찰 전체가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2.07.23 tack@newspim.com

이어 "지금까지 14만 동료 경찰들의 피땀 흘린 노력들로 우리 국민, 우리 국회, 우리 사회는 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추잡스럽고,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보복행위이자 권력남용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국회가 이러한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까지 저와 같이 뜻을 같이해 준 동료 경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부터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지난 26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전체회의 자제를 촉구하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부터 사흘간 전국 시도경찰청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감 이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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