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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대통령실, 사적 메시지 공개에 곤혹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0:47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0:47

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외부 일정으로 안 열려
권성동 입장으로 갈음하지만, 대응 논의 회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당혹스러움 속에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 전화 메시지에서 "우리당도 잘하네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표현했다.

현직 대통령의 사적 메시지가 공개된 초유의 상황에서 여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대통령실은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에는 외부 일정 때문에 출근길 약식 회담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향후에도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kilroy023@newspim.com

대통령실은 일단 권성동 직무대행이 입장을 밝힌 만큼 이것으로 갈음하겠다는 것이다. 권 직무대행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역시 권 직무대행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도 갈등설이 있었던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이번 사태를 통해 공개되면서 여당 내 갈등이 더욱 커지게 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사적 메시지가 공개되자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화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가운데 당시 징계 추진 배경에 이른바 윤핵관이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같은 이 대표의 의혹에 힘이 실리면서 윤 대통령 배후설까지 제기되게 됐다.

야당도 적극 공격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오래 전부터 이준석 대표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공동작품이라고 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언제는 이 대표에 의지해 젊은이들의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총질을 한다며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위선을 보며 정치가 잔인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런 대통령에게 희망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공격하고 나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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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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