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서초구 '나홀로 꼿꼿' 언제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22년07월2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7월28일 06:01

서울 전체 아파트값 8주 연속 하락에도 서초구만은 상승세 유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안 받아 갭투자로 가격 떠받친다 분석
금리 상승기에 조만간 서초구도 아파트값 상승세 꺾인다 전망
신축 실수요가 가격 상승 이끌어 가격 하락 예단 어렵다 관측도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수요 감소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서초구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고 재건축 개발 호재가 넘치는 강남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핫'한 용산구마저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서초구 홀로 꼿꼿함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초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현금부자들이 이자부담을 세입자들에게 전가시키며 아파트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의 향후 집값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서초구의 집값 상승세도 곧 꺾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신축 실수요에 따라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당장 집값 하락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하락에도 서초구는 18주간 상승...갭투자 영향?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5% 하락했으나 서초구는 0.03% 상승했다. 서울 25개 구(區)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초구가 유일하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 3월 21일부터 1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와 함께 강남3구에 속하면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통하는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또 다른 강남3구인 송파구는 이보다 앞서 하락 전환한 뒤 9주째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까지 합쳐 강남4구로 묶인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도 5주 연속 떨어졌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호재가 돼 두달 넘게 올랐던 용산구마저 최근 2주 연속 하락하며 서울 전체의 낙폭이 확대됐지만 서초구만은 딴 세상이다.

서초구가 강남3구 안에서도 유일하게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제외가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달 제교류복합지구 일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서초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실거주해야 해당 구역 내 부동산을 허가받아 취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초구의 아파트값 상승이 일종의 갭투자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일부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아파트 직거래 물량이 늘고 있다며 현금부자들이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7.14 mironj19@newspim.com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세 머지않아 꺾인다?

갭투자 영향으로 서초구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이 같은 흐름이 끊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세대출 이자부담이 세입자들이 더 이상 이겨내기 힘든 수준에 다다를 경우 갭투자가 되레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원인을 갭투자보다 신축 고가 거래의 영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초구에서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신축은 구축에 비해 가격 수준이 높은 편인데, 신축 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초구에서는 신축과 준신축을 중심으로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준공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면적 78㎡가 지난달 24일 43억8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앞서 지난 4월 9일 37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두달 새 가격이 무려 6억원이나 뛰었다.

여 연구원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현 시점에서 서초구 신축을 매입하는 주된 수요는 갭투자보다는 실수요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가을 이사철까지는 가격 하락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역에 따라 가격이 더 빠진 아파트도 있고 여전히 보합을 유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설사 서초구가 가격 조정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