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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7월 물가상승률 8.9%로 '역대최고'...ECB 9월 '빅스텝' 가능성↑

기사입력 : 2022년07월29일 19:55

최종수정 : 2022년07월29일 22:53

유로존 CPI 상승률 6월 8.6%→7월 8.9%로 사상 최고
7월 '빅스텝' 단행한 ECB 공격적 긴축 압박 커질듯
시장에선 9월 ECB 25bp VS 50bp 인상 전망 '비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9%에 근접했다.

이처럼 유로존 내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7월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한 ECB 내에서도 차기 금리 인상폭을 둘러싼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CPI는 전년 대비 8.9%(예비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2022.07.29 koinwon@newspim.com

5월 8.1%, 6월 8.6% 오른 데서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지며, 7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ECB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네 배 넘게 웃돌았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줄인 여파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이 유로존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7월 에너지 가격 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서비스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을 신호했다.

실제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월의 4.6%에서 5.0%로 가속화됐다.

◆ 7월 '빅스텝' 단행한 ECB 공격적 긴축 압박 커질듯

앞서 21일 EC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예고를 깨고 0.50%포인트 인상을 전격 결정했다. ECB가 이례적으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어기면서까지 극약 처방에 나선 것은 유로존 내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가 27일부터 '노르트 스트림 1'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정상 공급량의 20%로 감축하는 등 유로존 에너지 위기도 심화하고 있어 ECB가 오는 9월 회의에서 또다시 '빅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이 25bp 인상과 50bp 인상 전망이 거의 비등하다는 의미다.

또 시장에서는 올해 9·10·12월에 남은 3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총 9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고물가에도 유로존 2분기 GDP 성장률 0.7%...둔화 예상엎고 '성장세 강화'

한편 이날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경제가 예상보다 선전한 덕분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망설여왔던 ECB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조정 기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화 동전과 영국 파운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1분기 0.5%(확정치)에서 0.2%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뒤엎는 결과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4.0%를 나타냈다. 역시 월가 예상치 3.4%를 웃도는 결과다. 1분기 수치는 5.4%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프랑스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이탈리아는 1.0%, 스페인은 1.1%로 예상을 대폭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며 유로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이날의 수치는 예비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여 주목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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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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