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2만명 육박...4차 백신 접종률 10%대
권고에 그친 4차 접종에 백신 부작용 우려
[서울=뉴스핌] 박우진 최아영 기자 =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대체로 추가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922명을 기록해 전일(11만1789명)보다 8133명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만명을 넘어선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종합상황실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9922명 발생했다. 2022.08.02 pangbin@newspim.com |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26일에는 1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1만명대로 진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했음에도 4차 백신 접종률은 크게 늘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4차 백신 접종률은 11.3%에 그쳤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대상자 대비 42.5%, 50대는 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시민들은 추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백신 접종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연계돼 식당 등의 출입에도 제한이 있었던 것에 비해 현재 4차 접종은 권고 사항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모(52) 씨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회사에서 4차 접종을 맞으라고 해서 맞았다"면서 "회사 지침이 아니었다면 굳이 맞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30) 씨는 "3차 접종까지 다 맞았지만 결국 코로나에 걸렸었다"면서 "이미 걸렸어서 더 맞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는데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추가 접종을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취업준비생 배모(25) 씨는 "코로나 재확산을 체감한다"면서도 "예전에 1차 접종 후 백신 부작용을 겪은적이 있는데 부작용이 생겨도 정부 지원이나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들어서 추가 접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주부 윤모(64) 씨는 "백신을 맞고 나서 머리도 아프고 팔에 통증이 심해서 힘들었다"면서 "고생을 감수하고 맞아도 결국 걸리는 건 같은데 맞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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