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농업 고용 52만8000명 증가로 예상 대폭 상횡
실업률도 3.5%로 5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시간당 평균 임금 전월비 0.5% 오르며 상승세 강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고용은 예상보다도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50년래 최저로 내려갔다. 미 경제의 침체 우려를 날려버리는 결과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5만8000명 증가할 것이란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을 두 배 넘게 웃도는 강력한 결과다.
6월 수치도 당초 발표된 37만2000명에서 39만8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실업률은 3.5%로 6월의 3.6%에서 한층 내렸다. 7월에도 3.6%에 머물 것이란 시장 전망도 하회하며 50년 만에 최저치였던 2020년 2월(3.5%)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용이 이토록 강력하다보니 임금 상승세도 강화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7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올랐다. 6월 0.4% 오른데서 상승세가 강화하며 시장 전망치(0.3% 상승)도 웃돌았다.
이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세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임금 인상발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커졌다.
7월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6월보다 둔화할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수치에 그간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던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용 지표 발표 전 보합에 머무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하며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폭등한 3.207%, 10년물 금리는 11.4bp 급등한 2.79%까지 뜀박질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견고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 '을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고용 수치에 9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발 빠르게 반영하고 나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65.5%까지 급등했다. 4일 41.5%였던 데서 급등했다.
하루 전인 4일에만 해도 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현재 연 2.25~2.5%인 연준의 기준 금리가 9월 0.5%포인트 인상되며 2.75~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58.5%) 했으나, 강력한 임금 상승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며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기준 8월 4일 오전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8.05. koinwon@newspim.com |
한국시간 기준 8월 5일 오후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8.05. koinw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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