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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시장 일자리 창출 효과 내년까지만…투자 위축에 흔들리는 제2벤처붐

기사입력 : 2022년08월09일 10:29

최종수정 : 2022년08월09일 10:29

벤처 투자 호황·일자리 급증…제2벤처붐 효과
유니콘 IPO 연기 분위기 속 일자리 위축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대실적을 보여준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에 이어 상반기 벤처·스타트업이 만들어낸 일자리 수도 급증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하반기부터 벤처시장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역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및 펀드 호황·스타트업 일자리 급증…지난 5년의 성과 평가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혁신 벤처·스타트업 3만 4,362개사의 고용은 76만1082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만7605명 고용이 늘었다. 

지난 1년 전체 기업 고용 증가율 3.3%보다 약 3배 높은 9.7% 고용 성장을 기록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고용 증가율은 40.5%, 유니콘(이력 포함) 기업 14개사 고용 증가율은 39.4%로 고용 창출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2년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증가 인원 중 벤처·스타트업이 50.5%를 차지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벤처스타트업 시장 역시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지속된 투자에 힘입어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가 생겨난 셈이다.

상반기 벤처 투자 역시 역대 최고수준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4조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상반기(3조2240억원) 대비 24.3% 증가(7821억원)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펀드 결성액도 최대치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가장 많은 176개의 펀드가 4조4344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1조5900억원) 늘어난 수치로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수준이다.

이같은 성적은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기술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린 벤처·스타트업의 저력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기반으로 제2벤처붐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로 인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벤처·스타트업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여줬다"며 "유니콘 기업은 탁월한 고용증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자리 창출에 매우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상찮은 유니콘 IPO 연기…투자 효과 1년 안팎으로 제한 우려

일단 상반기 투자, 펀드, 일자리 등에 대한 실적은 양호하다. 다만 하반기 들어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2분기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796억원(-4.2%)이 감소하는 등 실제 투자 열기가 상당부분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9일 중기부 브리핑실에서 '2022년 상반기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08.09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렇다보니 일자리 역시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던 일부 유니콘 기업 역시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토스, 쏘카, 컬리 등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었던 유니콘 기업들이 일정 연기를 살펴보고 있는 분위기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상반기 벤처 투자가 최고수준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한 투자금 효과는 1~2년 정도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이후에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벤처·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가 내년에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상당히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중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모태펀드 확대 등에 대해 재정당국과 긴밀하게 논의를 하고 있긴 하다"면서도 "최근의 경제 및 재정 여건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중기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모태펀드 출자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03 pangbin@newspim.com

이런 상황에 정부는 민간 모펀드 조성도 유도하겠다는 얘기도 꺼내들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3일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들과의 '벤처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모태펀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정책자금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민간 모펀드 조성 기반 구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기조가 줄어들 경우에는 솔직히 매칭 투자를 활성화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모든 벤처·스타트업인들이 피와 땀을 흘려 조성한 제2벤처붐이 갑작스런 변화에 거품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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