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지난 8일 보석 허가…불구속 출석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증인신문 예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에 편의를 제공하고 아들 퇴직금 명목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10일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나온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14차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2.02.04 hwang@newspim.com |
앞서 재판부는 지난 8일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곽 전 의원이 신청한 보석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곽 전 의원에게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보석 보증금으로 3억원을 납부하라고 했다. 다만 보증금 중 2억5000만원은 곽 전 의원이나 아들이 제출하는 보석보증보험증권 보증서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거지 제한 ▲소환 시 출석 ▲재판 관련자 또는 대리인 등과 연락 금지 ▲출국 제한 등 조건도 부과했다.
곽 전 의원은 8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사람을 형사처벌하려면 합당한 증거를 갖고 해야 한다"며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필요한 것들을 모아 하나하나 증거로 다 제출하겠다"고 향후 재판 계획을 말했다.
재판에서 곽 전 의원은 하나은행 관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정치자금도 수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공판에는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경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후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아들 병채 씨의 성과급과 퇴직금 명목으로 세전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제20대 총선 무렵인 2016년 3~4월 경 남욱 변호사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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