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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차기 총리' 루 하원의장 회견...20억유로 보건·항만 현대화 협력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08:00

루마니아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과 회담
루 "ERBD 자금 지원...韓 기업 투자 바라"
김진표 "정상회담 뜻, 대통령에 전하겠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만나 루마나아 원전, 방산 산업 협력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루마니아의 20억 유로(한화 약 2조6700억원) 규모 보건 인프라 사업과 콘스탄차 항만 현대화 사업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에 힘써주기를 요청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만나 루마나아 원전, 방산 산업 협력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2022.08.10 kimsh@newspim.com

취임 첫 순방으로 폴란드·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김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 의회 의사당에서 치올라쿠 의장과 회담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며 미국과도 동맹국"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방산무기 체계가 나토와 호환성이 있어서 앞으로 루마니아 군현대화 사업에 한국 방산이 밀접히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의회 지도자들은 삼성 등이 투자 많이 해주기를 희망했다. 가장 빠른 방법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있어 조기에 지지 의사를 보여주면 엑스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기업이 루마니아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올라쿠 의장의 지지를 요청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이에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른 차원으로 승격시켜야할 시점이다. 오는 유엔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만남을 갖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는 것은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또한 루마니아 군 현대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또한 한국의 원전 에너지 분야 투자는 언제든 환영한다. 신규 원전 3,4호기 관련 양국이 기술을 협력하고, 미국이 파이낸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아주 이상적일 것"이라며 "SMR 건설과 관련된 협력이 심화되고 있는데 미국 부통령 방문으로 공식화 된 바 있다. 이 부분에서 한국의 협력은 매우 필요한 요소다. 3국 협력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콘스탄차 항만 확대, 현대화를 위해 한국이 이런 항만 건설 운영에 많은 노하우가 있다"며 "한국이 콘스탄차 항만 현대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자금 지원을 통해 보건 의료에 20억 유로 투자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 보건의료 선진국이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 확대와 투자 촉진을 요청한다"며 "가능한 시일 내에 빨리 한국기업들이 투자를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만나 루마나아 원전, 방산 산업 협력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회담에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백혜련,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했다. 2022.08.10 kimsh@newspim.com

김 의장은 치올라쿠 의장의 요청에 대해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뜻은 귀국하면 대통령에게 보내주고 외교부에도 전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한국 대기업들의 루마니아 투자가 잘 이뤄지려면 대기업들이 직접 보고 루마니아 관계자들과 회의를 해봐야 빠르게 답변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귀국하면 우리 경제단체장들에게 루마니아에 한번 꼭 방문해서 투자 협력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2030부산엑스포를 추진하고 있기에 루마니아에서 지지 선언을 해준다면, 동유럽 국가와 협력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의 루마니아와의 투자협력을 빨리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이에 "아직 공식화 되진 않았지만 루마니아가 한국의 2030 부산엑스포를 지지 할 것으로 믿는다"며 "외무부 장관 및 기타 관련 부서와 협의해서 빠른 시기 내에 루마니아가 부산엑스포를 지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치올라쿠 의장은 회담 말미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특히 '북한의 10만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전문가 이고르 코로첸코는 최근 국영TV 채널1에 출연해 "북한 의용군 10만 명이 이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그의 주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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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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