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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제2의 조국"...김진표, '남북 산증인' 초대 주한루마니아대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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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순방서 이지도르 우리안 전 대사 만나
차우세스쿠·김일성 통역 등 남북서 20년 근무
접견 내내 한국어로 대화...金 "감사드린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첫 순방 일정 중 루마니아에서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1대) 주한루마니아 대사를 만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간의 공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우리안 전 대사와 접견했다. 접견 자리에는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배석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우)이 8일(현지시간) 첫 순방 일정 중 루마니아에서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 주한루마니아 대사(가운데)를 만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간의 공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좌)가 함께 했다. [사진=국회] 2022.08.09 kimsh@newspim.com

1934년생으로 올해 만 88세인 우리안 전 대사는 1954년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한국어학과를 졸업하며 한반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북한 대사관에서 약 15년, 우리나라에서 약 5년 등 남북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그야말로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온 몸으로 겪은 한반도 전문가다.

1960년부터 1994년까지 루마니아 외교부에서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담당했다. 이 기간 주북한루마니아 대사관에서 3회 연임하며 근무했다. 특히 지난 1978년 차우세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만났을 때 루마니아 측 통역사로 활약했다.

이후 1990년 우리나라와 루마니아가 수교를 맺던 현장에 참여했고, 그해 첫 주한루마니아 대사로 임명됐다.

한국어에 매우 능숙했던 우리안 전 대사는 올해 88세 고령의 나이에도 현재도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공부하며 한반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소통의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우리안 전 대사는 이날 김 의장과의 모든 대화를 한국어로 주고받았다.

김 의장은 "대사님께서 1990년 한·루마니아 수교 때 초대 한국대사를 지내셨다"며 "한·루마니아 외교의 산증인으로 고령임에도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이에 "루마니아 방문을 축하드린다. 유행감기(코로나19)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역사상 제일 더운 해다. 온도가 높아 고생하고 전기 때문에 에어컨도 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사모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들었는데 쾌유하시길 바란다"며 "대사님은 20년간 한반도에서 근무하며 옛 차우세스쿠 대통령이 1978년 북한 방문 때 통역을 맡았다. 요즘도 한반도 상황과 평화에 대해 늘 기원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한국어를 잊지 않으려고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첫 순방 일정 중 루마니아에서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 주한루마니아 대사를 만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간의 공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함께 했다. 2022.08.09 kimsh@newspim.com

우리안 전 대사는 "한반도 북쪽, 남쪽에서 15년 이상 살았다. 어떤 때는 제2의 조국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마지막에 대사 자격으로 좋은 기억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한반도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꺼내며 김 의장에게 설명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이어 "한국에서 대사를 하다가 귀국하기 전 한국 정부에서 훈장을 하나 받았다. 아주 귀중히 여기고 있다"며 우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 의장은 "어제 부크레슈티에 와서 문화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을 만나서 좋은 대화를 했고 상원의장, 하원의장, 상·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난다"며 "제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 교류를 강화해서 대사님이 1990년 심어놓은 좋은 관계가 활짝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한국을 처음으로 갔을 때 부크레슈티에서 모스크바로, 거기서 도쿄를 통해 서울로 갔다. 그때는 직항이 없어서 상당히 어려웠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수교) 사인하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만나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반도는 내 삶의 일부분"이라고 거듭 기쁨을 표했다.

김 의장은 접견 후 우리안 전 대사에게 무궁화옻칠찻잔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우리안 전 대사는 접견 후 '한반도가 여전히 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같은 나라 주민들이 둘로 갈라서 사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부모가 한쪽에 있고 아이들이 한쪽에 있다. 독일과 베트남과 같이 통일 못하는 게 유감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는 항상 희망하고 통일되는 것은 틀림없다. 그 밖의 다른 길이 없다"며 "같은 민족, 말, 역사를 가진 나라가 분단되는 것은 없다. 유럽에서도 독일이 통일됐고 한반도도 빨리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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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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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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