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 앞두고 물러나…다른 공공기관장 여파 주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형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다른 기관장들의 긴장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과 LH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leehs@newspim.com |
김 사장은 새 정부의 '250만가구+α(알파)' 주택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할 새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다.
LH는 최근 잇따라 기강 해이 논란 등이 퍼지면서 지적을 받아왔다. 간부들이 제주도 현장 견학에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 장관 등이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LH 조직개편 문제를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다. 사장 공모는 내주 중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은 뒤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사장의 퇴임으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연달아 사의를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아직 추가로 사의를 표명한 공공기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김 사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2019~2020년 제23대 국세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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