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의 서드포인트가 디즈니(DIS) 지분을 새로 인수하고 스포츠 네트워크 ESPN 분사를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대니얼 롭은 디즈니 CEO 밥 채펙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경영진이 디즈니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것을 2년 넘게 관찰했다"면서 "이번 분기 실적의 결과 디즈니는 복잡한 변화가 성공했으며 우리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로고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2022.01.06 alice09@newspim.com |
그는 ESPN 사업이 디즈니에 상당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사업전략 추구의 유연성을 위해 분사를 촉구했다. 현재 디즈니는 ESPN 과 자매 네트워크 ESPN2를 합해 월 10달러를 구독자에게 청구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는 더 많은 스포츠 생중계를 하면서 지난해 부터 크게 성장했다. 디즈니는 이달 23일부터 ESPN+의 가격을 월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롭은 ESPN 분사에 대해 "강력한 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같은 분사로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추구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롭은 디즈니가 컴캐스트(CMCSA)로부터 스트리밍 업체 훌루 지분을 조속히 매입한 뒤 디즈니+의 플랫폼에 직접 통합할 것도 요구했다. 디즈니는 컴캐스트가 가진 훌루의 지분 33%를 2024년 마감일전에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롭은 디즈니가 마감일전에 훌루 지분을 인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과거에도 디즈니에 투자한 바 있다. 그는 2020년부터 2년간 지분을 보유했으며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디즈니의 주가는 2.4% 오른 124.53달러를 기록했다. 이 주식은 2022년에 2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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