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2만5000달러를 뚫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만4000달러 근방에서 숨고르기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16일 오전 8시 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8% 하락한 2만4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7% 내린 1905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만5000달러 돌파에 성공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미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저점에서 20% 넘게 오르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하는 등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미 증시 중에서도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도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의 물가 압력이 완화 가능성을 신호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이야르 아시아태평양 최고책임자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과 저점을 모두 높이며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트코인도 강세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에만 시세가 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가 15% 오른 것을 대폭 뛰어넘는 상승세다.
기존의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측에 따르면 지난 11일에는 더 머지를 위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테스트 환경 네트워크 병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3개 테스트넷은 모두 머지를 완료했으며 이제 이더리움 메인넷 업그레이드만 남겨 놓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측에 따르면, 9월 중순 메인넷에서의 최종 머지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아이야르는 "9월 15일 예정된 이더리움 더 머지를 앞둔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자 비트코인이 이를 뒤따르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다. 투자자들은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규모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1.5%로 반영하고 있다. 0.75% 인상할 가능성은 38.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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