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는 다이먼 CEO가 지난주 자사 부유층 고객 일부에 '심각한 침체(harder recession)' 가능성이 20~30% 정도이며, 그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20~30% 정도임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이먼은 지난 9일 일부 고객과의 통화에서 미국 경제가 강력하긴 하나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가 상승과 같은 '폭풍 구름(storm clouds)'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다이먼이 지난 4월 '폭풍 구름'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했으며, 6월 그가 사용했던 '경제 허리케인(economic hurricane)'에 비해서는 분명 완화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지난주 고객들에게 "소비자 재무여건이 양호한 상태이며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양호한 상태이나 예측을 할 때는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면서 "단 하나의 전망만 제시하는 것은 나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10% 정도로 제시했고, 경착륙 내지 완만한 침체 가능성을 20~30%로 판단했다.
미국이 2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동시에 강력한 노동 시장 지표들을 발표하자 월가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중구난방의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먼은 지난 6월 당시 "당장은 해가 비치고 상황이 괜찮아 보여 모두는 연준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허리케인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면서 "이 허리케인이 사소한 것일지 아니면 슈퍼 태풍 샌디나 앤드루 같은 것일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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