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경제적 효과 포기 못 해"
적극 나서는 5대그룹..."정부 시그널에 기업들 공"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의)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 국가, 한 국가 마다 일대 일로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7 photo@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대선 공약으로 정하고, 당선 이후에는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한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현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은 기업들은 너나할 것 없이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며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했고, 올해 들어선 삼성을 비롯해 SK, LG, 롯데 등도 줄줄이 부산엑스포 지원 TF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엑스포 유치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계 5대 그룹 [사진=뉴스핌DB] |
지난달 처음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위촉직 위원에는 5대그룹 수장들이 모두 포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투톱으로 이끄는 유치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11명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5대그룹 중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8.15 광복절 특사로 특별사면 된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 삼성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는 윤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 재계에선 이를 현 정부의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 엄청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라며 "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8.15 광복절 특사 대상이 됐던 삼성과 롯데"라고 귀띔했다.
선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9년 원포인트 사면을 받고, 해외 각국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면 그 바통을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어받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은 최근 1달 동안에만 총 6개국 장관들을 직접 접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15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산업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협력을 요청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15일 스웨덴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11일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상산업부 장관과 국제협력부 장관 등을 접견해 협력을 요청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결국 엑스포는 기업들이 하는 것인데, 현 정부는 친기업 성향이란 이미지가 있는 만큼 엑스포 유치를 통해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 보단 이것을 계기로 대외적으로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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