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중면 홍콩 상장 '초읽기'...장기 투자자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사입력 : 2022년08월19일 10:34

최종수정 : 2022년08월19일 10:34

H주 1억 280만 주 발행으로 2조 7000억 원 조달 계획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면세점 기업 중국중면(中國中免·중국여유집단중면, 601888.SH)의 홍콩 증시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중면은 최근 H주 공모 가격을 158HKD(약 2만 7000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주 공모가는 A주 최근 가격 대비 27% 할인된 것이다.

중국중면은 홍콩 증시 메인보드에 상장해 1억 280만 주를 발행, 162억 HKD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돈 2조 7000억 원 상당으로, 올해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중국중면 A주 종가는 118.62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중면은 홍콩과 해외에서 각각 513만 8200주, 9762만 3700주를 공개 발행할 계획이며 H주 정식 거래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사진=바이두(百度)]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받아 장기 보유하는 '코너스톤 인베스터(cornerstone investors)'는 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국유기업혼합소유제개혁기금 ▲중국국유기업구조조정기금 ▲중위안해운(中遠海運·COSCO SHIPPING) 홍콩 ▲하이난(海南)자유무역항건설투자기금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노주노교) ▲상하이공항투자 등과 함께 우리나라 아모레퍼시픽도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은 7억 8500만 HKD 어치의 주식을 배정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6개 목적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면세점망 확대(주요 공항 내 면세점 8개 신설 등, 48.8%) ▲해외 판매망 확장(해외 시내 면세점 및 크루즈 면세점 설립 등, 22.5%) ▲공급망 효율 개선(13.5%) ▲정보기술시스템 업그레이드(1.5%) ▲마케팅 및 멤버십 시스템 완비(3.7%) ▲유동자금 확보(10%) 등 순이다.

중국중면의 홍콩 증시 상장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초 홍콩 증시 상장을 돌연 연기한다는 공시를 냈다. 전달 22일 홍콩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한 지 일주일만이었다.

당시 상장을 연기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충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중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부진한 증시 상황에도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2월 385.36위안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11월 말 기준 201.80위안까지 47% 이상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 상장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국 대표 관광지이자 중국중면 대형 면세점이 다수 있는 하이난 일부 지역이 사실상 봉쇄된 것이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한편 중국중면은 중국 경제 발전 속도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2019년 여행사 사업을 분리하고 면세 사업에 집중한 뒤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2021년 매출액은 각각 480억 1300만 위안, 525억 9800만 위안, 676억 7600만 위안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지배지분순이익 역시 46억 2900만 위안, 61억 4000만 위안, 86억 5400만 위안으로 매년 늘어났다. 이 기간 매출과 순이익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8.7%, 47.1%에 달한다.

2020년 하이난 내국인 면세 정책이 출범한 뒤에는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에만 무려 218%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염병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초라하다. 상반기 매출액은 27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고 지배지분순이익은 동기 대비 26.5% 감소한 39억 3800만 위안에 그쳤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