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직원 북한 복귀 결정도 못해
평양 공관 25곳 중 8개만 가동 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승리'를 선언했지만 평양에 외교공관을 둔 일부 국가들은 북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VOA는 23일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과의 서면 인터뷰를 하고 "폴란드 외교부가 북한 내 전염병 상황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성명을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평양타임스] 2022.08.24 yjlee@newspim.com |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020년 철수했던 공관원들의 평양 복귀와 관련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직원들이 북한의 수도로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VOA에 "북한의 코로나 관련 진전 상황에 대해 유엔과 다른 관련국들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북한의 방역 승리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은 2020년 8월 잠정적으로 재배치됐고 스톡홀롬에서 계속 업무를 보고 있다"며 "평양에 있는 우리의 대사관은 평양 현지 직원이 근무하는 가운데 계속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VOA는 평양에 공관을 둔 외국 국가는 모두 25개라면서 북한의 코로나 봉쇄조치 이후 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몽골·베트남·쿠바·라오스·시리아·이집트 등 8곳에 불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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