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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해운株', 고환율에도 시큰둥..."예전 같지 않네"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5:29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15:29

삼전·현대차·HMM, 주가 제자리...상승 효과 없어
엔화·위안화 등 경쟁국도 약세...가격 경쟁력 효과無
환율 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경기침체 우려 영향 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과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 경고등이 켜졌지만 자동차, 반도체, 해운주 등 '고환율 수혜주'들이 힘을 못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또 다시 '6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한때 20만원선을 넘봤던 현대차(18만7500원)와 이달 초 2만5000원까지 올랐던 HMM(2만2000원)도 약세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만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화와 수출 경쟁국인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의 모두 약세를 보여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2.50)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5.87)보다 12.45포인트(1.56%) 하락한 783.4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9.8원)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2022.08.23 pangbin@newspim.com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 달러를 야기한 원인은 이전과는 달랐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 보다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수출 기업들이 현지에 공장을 직접 세우며, 해외 직접 생산이 늘어 갈수록 환율과 주가 간 상관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와 함께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환율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국내 증시를 매수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에서 막 회복하기 시작한 항공사들은 고환율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소폭 상승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부지 전경 <사진=삼성전자>

증권가는 현재 상당수 업종의 주가가 환율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종은 달러 강세 수혜주지만 컨테이너선 운임 9주째 하락세로 향후 물동량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급 악화 등으로 하락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구매 대금을 달러를 기준으로 해 고환율로 직접적 피해를 입는 정유업종은 오히려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이달 초(1일) 대비 13%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정유와 천연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겨울 유럽 가스와 전력 가격 폭등으로 디젤 공급 부족 심화 가능성 확대, 러시아의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 중단 예정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이 재차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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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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