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는 25~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행사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 속에 이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21% 오른 4139.25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09%, 나스닥100 선물은 0.24%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9% 이상 랠리를 보였던 S&P500 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둘째 날인 26일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의장의 연설 기조를 두고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UBS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켈빈 테이는 "연준이 이번 미팅에서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더 많다는 사실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그렇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처럼 금리 인상 속도를 더디게 조절할 가능성을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 관련) 수치를 언급할 것 같지 않고, 그보다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리스크가 있음을 언급할 것 같다"면서 "따라서 지나치게 큰 폭의 금리 인상보다는 다소 더딘 인상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두 차례의 75bp 인상이 있었던 만큼, 심각한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만 나오지 않는다면 9월 50bp 인상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거시지표로는 미국의 7월 내구재수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와 7월 잠정주택판매(한국시간 오후 11시)가 예정돼 있으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8일 엔비디아가 게임 매출 악화 등을 이유로 월가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예비 실적을 발표한 탓에 시장의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시장의 전망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경우 투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장 전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미국의 주택 건설 업체인 톨 브라더스(TOL)의 주가가 개장 전 3% 넘게 하락 중이다. 공급난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회사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CNBC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순익은 월가 전망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최근 '밈'주식으로 등극하며 단기에 주가가 5배 이상 폭등했다가 지난 주 10%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 라이언 코헨의 지분 매각에 주가가 폭락했던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의 주가는 개장 전 30% 가까이 급등 중이다. 회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 제공 기관을 선정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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