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다시 날까, 쌍용차]③ 매각 끝 아니다…구조조정·경영정상화 과제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15:14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16:17

친환경차로의 전환 필요...추가 자금 1조원 투입 필요 전망
"구조조정 없다"는 KG그룹...전문가들 "논의 불가피"

쌍용차 매각작업의 최종 관문격인 관계인집회가 내일(26일) 열립니다. 쌍용차의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이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통과되면 매각작업은 거의 마무리됩니다. 그럼에도 쌍용차 정상화까지 가야할 길이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쌍용차의 새 주인에 바짝 다가 선 KG그룹은 어떤 리더십으로 인수 후의 과제를 풀어갈 것인지 관심입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까지는 향후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글싣는 순서

①공룡 삼킬 준비 됐나....KG그룹, M&A로 달려온 성장의 길 
②채권단 움직인 KG '곽재선 아이스크림'
③매각 끝이 아니다…쌍용차, 고용승계-경영정상화 과제
④체어맨 부활하나...곽재선 식 신차에 쏠리는 관심

법정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신차를 출시하고 수익을 올려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 주인이 될 KG그룹의 전폭적인 투자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 쌍용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쌍용차 회생의 마지막 관문격인 관계인집회가 개최된다. 관계인집회에서 KG그룹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쌍용차의 인수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와 KG그룹은 회생채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의 동의를 위해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중 일부에서 변제율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잘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관계인집회를 통과해 인수작업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과제는 남아있다. 법정관리 체제의 쌍용차의 자생력을 기르고 정상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KG그룹은 역시 법정관리 체제에 있던 동부제철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다. 다만 쌍용차 수익성 개선에 이은 정상화를 위해서는 KG그룹의 투자가 필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실질적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1조원 이상의 추가 금액이 투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격이 높은 평택 공장 부지를 정리하고 친환경차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생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디젤 SUV 엔진 차량 생산의 비중이 높다.

6만대 이상 계약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차 토레스가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기는 했지만 토레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금을 추가적으로 투자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라인업을 변경해야 한다"며 "쌍용차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BYD)의 것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호응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모델에는 BYD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자동차는 KG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사 간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 지난 7월 28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용원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과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에 임명된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 쌍용자동차]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쌍용차는 앞으로 사실상 매년 신차를 내놓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속적인 준비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며 "그런 준비를 해야 반도체 수급난이 끝날 때 자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정상화까지 3~5년 동안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문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 인수 전에 참여한 뒤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KG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조가 재직 중인 전직원의 총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의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교수는 "정년 퇴직자로 인력의 자연감소가 이뤄진다고 해도 그 수가 구조조정 시 줄일 수 있는 인원보다 적다"며 "앞으로 5년 간은 노사가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말라는 것은 정상화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지금은 인수 단계이기 때문에 노조도 협력적이지만 인수가 이뤄지면 노조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구조조정이 없으면 악재가 누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