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역대급으로 세력을 키운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며 제주 인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제주도가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천리안 위성에서 관측한 초강력태풍 '힌남노'.[사진=기상청] 2022.09.02 mmspress@newspim.com |
기상청은 강한 비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제주도는 2일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해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유지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사전예찰과 점검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끼쳤던 매미('03년), 나리('07년), 차바('16년)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이 될 거란 전망에 따라 소방과 연계해 배수 지원과 배수로 준설 사항을 사전 점검하며 하천, 집수구, 해안가 등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강풍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타워크레인 등 대형공사장 관리와 공사용 자재 등의 시설물의 날림 방지를 위해 사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와 많은 비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 낚시꾼 등 해안가 이용객의 주의를 안내하고, 해안가 출입 통제도 진행 중이다.
최근 파종하거나 파종중인 밭작물에 대한 침수 및 유실 대처 요령, 수산 증·양식 시설 안전조치 요령 등에 대해서도 홍보 및 예찰 활동도 실행하고 있다.
항·포구에 입항하는 어선과 정박 어선에 대해 선박 화재 발생에 대응한 점검도 진행 중이다.
도는 도로 침수 등으로 대중교통 정상운행 불가 시 지연과 우회 노선을 안내하고, 항공기 결항으로 체류객 발생 시 공항공사와 수시로 연락하며 택시·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 비상 수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관리와 사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방당국과 지방경찰청·해양경찰청, 도교육청 등도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소방소방본부는 지난 1s일 긴급상황판단회를 주재하고 긴급구조 대비 태세에 돌입해 수방 장비 사전 점검과 함께 피해 취약지역 사전관리와 안전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경찰청도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5일과 6일에는 재난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일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로 격상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오는 5~6일 재량휴업,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일정을 결정하도록 하는 등 학생 안전을 최우선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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