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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 '힌남노' 국내 상륙에 전국 '비상'…제주 서부 침수 발생

기사입력 : 2022년09월04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09월04일 15:22

제주 서부지역 초등학교 지하실·도로·차량 침수
경상남도 교육청 6일 원격수업 실시
尹 대통령·코레일 긴급회의 개최…태풍 대비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제11호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일본을 지나 오는 5~6일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국 각지가 긴장상태다. 4일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와있는 제주도 각지에서는 침수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점검 회의를 주재했고, 남해안의 각종 여객선 운항은 결항됐다. 남부지방 교육청은 원격수업 전환 등의 대책을 마련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긴급 전국 소속장 영상회의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이동경로 [자료=기상청] 2022.09.04 krawjp@newspim.com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예상돼 국내에 상륙한 가장 강한 태풍이 될 전망이다. 3일간(4~6일) 힌남노로 인한 전국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특히 제주도 산지는 60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도 40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기관리센터에서 힌남노에 대비하기 위한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관계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상청, 산림청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태풍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대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남노의 간접 영향을 받은 지역들에선 불어난 강물에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초등학교 지하실과 도로, 차량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은 오전 11시 50분께 시간당 74.5㎜의 비가 내려 12시 기준 배수 작업 9건과 안전 조치 2건이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날 바닷길을 전면 통제해 전체 11개 항로가 모두 결항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의 어선 2000여척도 대피하고 있다. 또,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천·하천에 설치된 잠수교를 따라 온양읍에서 온산읍 쪽으로 건너가려던 SUV 차량 1대가 강물에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남도는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재해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시켜 각종 시설물 점검과 함께 시·군별 하수관거 정비와 배수시설 점검실태, 침수 위험 지역 사전 통제 상황 등을 점검하고, 경남도교육청은 6일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도 각급 학교에 태풍의 직접 영향이 예상되는 5~7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 휴업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은 대전 사옥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긴급 전국 소속장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나희승 사장 등 경영진을 포함한 전국 소속장 40여명이 참석해 열차 안전운행 방안을 점검하고, 전역에 피해가 예상되는 역대급 태풍에 대비해 시설물 등의 사전점검 사항을 재차 확인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폭우·강풍 발생으로 인한 사고 등 비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열차 운행 단계별 속도제한, 운행 중지 등을 시행해 안전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재해가 우려되는 구간은 첫 열차 운행에 앞서 사전점검 열차 등을 투입해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열차 운행이 조정될 경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페이나 '코레일톡', 역사 전광판, 문자메시지 발송 등으로 공지하기로 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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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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