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단계 2단계로 격상...사전 예방 총력
등산로 폐쇄, 임시선별검사소 6일 운영 중단
자치구 구청장 직접 나서 점검...일부 구간 통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 소방서도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등산로도 막았다.
6일 시에 따르면 태풍 영향으로 수도권에 100~250mm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풍속 20㎧ 내외의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되면서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호우경보 시에 내려지는 단계이나 대응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날 신속히 격상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09.05 hwang@newspim.com |
◆ 선제적 비상 대응...생활 권역 철저히 점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만큼 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점검 및 이용 제한 등을 철저히 했다.
우선 시는 서울둘레길을 포함한 모든 등산로를 전면 폐쇄했다. 인왕산 등 주요 등산로 357개소에 입산통제, 출입금지 등 안전띠·안내판을 설치하고 안내문 게첨을 완료했으며,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서울둘레길 등 등산로 폐쇄를 적극 안내 중이다.
기상특보 해제 이후에는 등산로, 서울둘레길 등 숲길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서울시 주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산로 개방 일시를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6일 하루 중단한다.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각종 시설물 점검도 진행했다. 강풍이 불었을 때 전도될 위험이 있는 가로수 8876개, 옥외간판 1088개, 그늘막 3383개소를 점검하고, 2만9000여 개의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거나 청소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교통시설 2003개, 타워크레인 181개, 현수막 1188개도 점검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서울 잠수대교가 양방향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2022.09.06 leehs@newspim.com |
◆ 구청장 직접 현장 점검...자치구도 분주
자치구도 분주했다.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현장을 살폈다. 앞서 시도 시·자치구·유관기관 비상상황 대응 인력을 1단계 2800여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6400여 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중랑구·도봉구·영등포구·동대문구 등은 침수 취약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각종 취약시설물을 살폈다.
특히 영등포구는 수방 기동대 82명이 긴급 활동을 통해 빗물받이 덮개 제거와 우수관 준설 등 피해 요인을 조기에 제거했다. 동대문구도 옥외 광고물 86개소 철거, 그늘막 결박, 타워크레인 및 급경사지 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순찰을 완료했다.
한편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시는 6일 오전 6시 15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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