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추석은] 달에 대한 오랜 희구, 中 중추절 항공편 달맞이 여행 붐

기사입력 : 2022년09월09일 18:28

최종수정 : 2022년09월09일 18:57

고대인들의 달에 대한 선망, 현대인들에게도 이어져
항공사들 '비행기 타고 달맞이 상품' 출시 경쟁 치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명월은 언제 부터 그곳에 떠 있었는가. 술잔을 들어 청천 하늘에 묻는다(明月几时有 把酒问青天) ......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라며 멀리서라도 달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자(但愿人长久 千里共婵娟).'

중국 고대 시인 소동파가 추석날에 크게 취한 채 달을 바라보면서 동생을 생각하며 지은 시(송의 词, 水调歌头· 明月几时有 把酒问青天)의 한 구절이다. 달은 곧 그리움이다. 시인은 보름달에 마음을 실어 추석 명절 멀리 떨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노래했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 맞으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었구나(亲举杯邀明月 对影成三人).' 낭만파 시인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独酌)의 한구절이다. 이백은 그날 따라 함께 할 친구가 없어 혼 술을 한 것 같다(独酌无相亲). 적적한 밤 시인은 달을 친구삼아 한잔 하면서 삶의 고단함을 달랬다.

'머리 맡의 밝은 달 빛,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하네, 머리 들어보니 밝은 달, 고개를 떨구니 고향 생각에 가슴이 메이네(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举头望明月 低头思故乡).' 중국 아이들이 너댓살 문자를 깨우칠 무렵부터 줄줄이 외는 당송 시 300선 중의 으뜸인 이백의 시 징예스(静夜思)다.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 옛날 사람들은 한날 한시에 시간을 정해놓고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딱히 통신 수단이 없었던 시절 어찌보면 당시의 달은 오늘날의 스마트폰 처럼 가족과 친지간에 실시간으로 안부 묻고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통신 수단이었을지 모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제몐 캡처]. 2022.09.09 chk@newspim.com

달은 부모형제 일가 친척과 고향, 시원(始原)에 대한 그리움이다. 우주선과 과학이 달의 신비를 한꺼풀씩 벗겨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월광에 물든 신화가 한번에 빛을 바래는 것 같지는 않다. 현대 들어서도 달에 대한 인간의 희구(希求)나 선망은 늘 한결같다.

2022년 중추절(추석) 한가위를 맞아 중국 항공 업계가 달 감상을 위한 달맞이 '항공편' 상품을 출시한다고 야단이다. 비행기를 타고 달 구경을 하면서 목적지로 향하는 달 관광 여행 상품이다. 연말연시 해돋이 관광 상품 처럼 항공편 한가위 보름달 구경이 관광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항공사들은 가장 둥글고 아름다운 달(月亮) 구경 상품 판매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2년 추석 당일인 9월 10일(음력 8월 15일) 중국 항공사들은 모두 1607개 달맞이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항공 회사들은 2022년 최상의 달맞이 비행 상품이 추석 당일인 10일 18시~ 23시 59분 시간대에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향하는 비행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상대와 항공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가장 둥글고 아름다운 달이 10일 17시 59분에 뜰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달맞이 비행 10대 항로라는 자료도 나왔다. 쿤밍~상하이(昆明~上海) 쿤밍~ 항저우(昆明~杭州) 베이징~창사(北京~长沙) 시안~광저우(西安~广州) 칭다오~광저우(青岛~广州) 충칭~항저우(重庆~杭州) 다롄~상하이(大连~上海) 창사~상하이(长沙~上海) 정저우~광저우(郑州~广州) 란저우~상하이(兰州~上海). 모두 북남및 서동 방향 항로다.

달맞이 항공편은 48시간 핵산검사 음성증명서를 갖추면 언제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탑승 승객 제한으로 방역을 철저히 고려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적다. 비행기 달맞이는 신나는 공중 유희로 코로나 시대 중국 추석 시즌의 새로운 여행 풍속도가 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