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참석 VIP만 500명...상당수 해외 정상급
일부 제외하곤 단체 버스 이용등 협조 당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세계 주요 정상들이 대거 몰리면서 의전과 경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지난 70년간 영국 연방의 국가 수장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는 전세계 주요 정상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윤석열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캐나다·호주 등 주요 영 연방 국가 수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나루히토 일왕 및 유럽의 주요 국왕들도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될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는 귀빈(VIP)은 500명 선이며, 이중 상당수는 해외 정상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장례식 직후 이들 해외 정상급 귀빈들을 위한 환영 리셉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워낙 많은 VIP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부부 2명만이 공식 초청장을 받았을 정도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렇게 많은 VIP들이 장례식 직전에 런던에 몰려들기 때문에 여왕의 장례식 의전은 그야말로 악몽이될 수도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공식 의전 차량 비스트(Beast·가운데)와 경호 차량. [사진=뉴스핌] dlsgur9757@newspim.com |
전날 현지 언론들은 영국 정부가 장례식에 참석할 해외 정상들에게 의전과 관련한 협조 안내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장례식 참석하는 해외 정상들은 전용기 보다는 일반 여객기를 이용하고, 영국 내에서도 헬기 이동은 지원할 수 없으며, 장례식 참석 이동을 위해 개별 승용차가 아닌 단체 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 수반급 해외 정상들에게 매우 이례적인 의전인 셈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3일 이와관련, 보도된 문서는 단순히 지침용일 뿐이라면서 "해외 지도자들에 대한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정상들의 의전에 다소 융통성을 둘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경호상 예외를 인정 받아 '비스트(Beast·야수)'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공식 의전 차량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하는 나루히토 일왕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전용 차량 이용을 허가 받을 것이란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상당수 해외 정상들은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단체 버스 등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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