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위주 통화정책 美와 일정 거리
중 전문가, 내년 연준 긴축 완화 전환 전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경제 펀더멘털로 볼때 미국 등 선진국이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를 장기간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중궈신원(中國新聞) 통신사가 14일 보도했다.
중궈신원은 광파(廣發)증권 선밍가오(沈明高)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 2023년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가 크다고 밝힌 뒤 2023년 여름 연준이 긴축 완화로 전환활 수 있고 미중 정책의 미스 매칭도 종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밍가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 통화 정책의 미스매칭은 경제 펀더멘털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 금리를 올리는데 비해 중국은 성장 회복을 위해 온건 통화 정책(금리완화)을 고수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선밍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통화정책이 미국과의 동조화 에서 벗어나 최근년 들어 '자국 위주(以我为主)'의 점점 더 뚜렷한 독립적 경향을 띠고 있다며 이렇게 관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등 선진국을 위주로 한 글로벌 양적 완화가 불을 뿜는 상황에서도 통화 부양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바 있다. 지금 중국은 다시 선진국들과 거꾸로 통화 완화에 무게를 두는 정책 스탠스를 유지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2022.09.14 chk@newspim.com |
다만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론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등 많은 나라들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중국 통화정책 운용 공간이 옹색해지고 미중 금리 역전에 따른 외자 이탈 압력도 증폭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중국의 수출 압박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위안화 가치 절하 압력도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밍가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관련, 환율은 단기적으로 금리차, 중기적으론 통화 정책, 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의 제조 경쟁력 등 성장 효율로 볼때 미래 위안화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10년 중국 통화정책에서 자주성이 크게 제고됐다며 내수와 고질량 발전 등을 토대로 한 성장 펀더멘털이 견고해지면서 선진국(미국)에 대한 통화 정책의 독립적인 경향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과거 금융 위기국면에서 미국에 보조를 맞추는 급진적 통화 부양에 일정정도 거리를 둬왔고 특히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개입을 줄이면서 시장화 기능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