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구사 어려움으로 한국 선호"
VOA, "2008년 38명 정착해 최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이 모두 224명에 이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미 국무부 난민입국 현황 자료를 인용해 "2006년 5월 6명이 처음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제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224명"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도별로는 2008년이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이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단 한 명에 그쳤고 2018년에는 6명이 입국하는 등 급격히 줄었다고 VOA는 밝혔다. 2019년에는 미국 정착 탈북민이 한 명도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2020년 상반기에는 2명의 탈북민이 미국에 입국했으며 이듬해 2021년 11월에 4명이 정착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이 한국을 점점 더 선호하면서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 난민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킹 전 특사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탈북민이 많지 않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을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오기를 원하는 탈북민들은 난민 자격을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한국은 과정이 신속하고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탈북민을 수용해왔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