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구속된 박수홍 친형, 형수도 혐의…116억 얽힌 가족 비극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16:45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16: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 박 모(54)씨가 구속됐다. 형수인 이 모(51)씨 역시 공범 의혹을 받고 있다. 116억 대 송사로 인해 한 가족이 비극에 빠졌다.

◆ '친족상도례' 무색한 사전구속영장…형수 공범여부·명예훼손 수사

서울서부지법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 박 씨를 구속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박 씨가 박수홍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뒤 출연료 등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21억 원 상당을 빼돌렸다며 영장을 청구했다.

배우 박수홍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하숙집 딸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박 씨는 아내와 함께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 수익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박수홍은 그간 가족과 다툼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지옥 자체였다"고 고통을 토로한 바도 있다. 박수홍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친형과 형수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친형 박씨는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또 박수홍의 23세 연하 아내 탓에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또 지난해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액수는 박수홍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116억으로 늘어났다.

서울서부지법. [사진=뉴스핌DB]

다만 검찰은 박수홍이 주장한 116억원의 금전 피해 중 박 씨의 횡령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는 21억원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형의 아내 이 씨도 횡령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 씨는 박수홍의 개인통장에서 매일 800만원 씩 인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하루에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현금 거래 정보를 자동 보고하도록 하는 고액현금 거래 보고제도(CTR)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의심하고 있다.

형수 이 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측에 따르면 박수홍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한 네티즌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자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박수홍 형수인 이씨로부터 들은 내용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 '미우새' 출연 가족에게도 화살…반복되는 연예계 '가족송사' 충격

박수홍은 이 사건을 공론화한 후 30년간 116억에 달하는 금전 피해를 주장하며 친형 부부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 명의로 든 사망보험이 8개에 달한다는 점, 일부 보험 수혜자가 형 부부가 지분을 100% 가진 회사인 점 등이 알려지며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박수홍의 부친은 수사에서 박수홍이 아닌 친형의 편을 든 것으로도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다름아닌 박수홍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이 알린 가족이기에 자연스레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모친, 부친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박수홍은 사건 이후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을 통해서 간간이 근황을 공개해왔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박수홍 외에도 연예인과 가족들의 갈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일은 여러 차례 반복돼왔다. 지난 2019년 스타들의 '빚투' 사건이 이어질 당시 배우 김혜수가 모친과 오래 전 채무 문제로 연락을 끊은 사연이 공개됐고, 가수 장윤정도 2018년 8월 모친 육모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언론 및 방송 매체 등을 통해 극심한 입장차를 보이며 진실공방을 벌인 바도 있었다.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금전문제로 인한 가족 갈등을 "누구도 원치 않지만 어떻게 보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 1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족 경영을 하는 경우 비일비재한 일이다. 가족과 일이 분리가 안되고 연예인 입장에선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느낌마저 들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믿을 만한 사람이 없어 가족을 의지했지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아 생기는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선 당연히 경영, 세무, 재무 관련해선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