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정상화 지연되면서 매출감소 확대"
"복구작업 끝난 인력 등 압연라인 투입"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태풍 힌남노 여파로 인한 포스코의 매출 피해액이 2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16일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근 냉천 범람으로 피해를 크게 입은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제품 규모로 놓고 봤을 땐 170만톤(t)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처로 전환하고 기존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 후 지난 15일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작업 기간 동안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내 철강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비상출하대책반을 지난 13일부터 가동해 제철소 내 보유 재고부터 고객사로 출하하고 있고,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스테인리스와 전기강판 등 기존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한 제품들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중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지역 배수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압연라인은 침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사업장으로,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에만 일주일 이상 소요됐다. 포스코는 이날 배수작업을 마치는 대로 전력공급을 확대하는 등 제철소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가동이 중단됐던 고로 3기는 지난 12일부터 모두 재가동 중이며, 복구작업이 끝난 제강과 연주공장도 지난 15일부터 정상화됐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같은 날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복구작업을 마친 라인에 투입됐던 장비와 인력은 압연지역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지하시설 뻘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작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1냉연과 2전기강판 공장은 이달 말부터, 1열연과 2·3후판 공장은 내달 중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 선재 및 2냉연은 11월, 3선재와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은 12월부로 순차적 가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각 공장별의 구체적 피해 규모와 정확한 재가동 시점이 가닥잡히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 제거 작업 등 복구작업이 끝나야 정확한 추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