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해명 믿을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여러번 들어봐도 명확히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뉴욕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2 photo@newspim.com |
해당 비속어 논란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여한 후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을 나눈 후 동행한 참모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정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홍보수석이 설명한건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리가 없고 바이든이라고 말 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 국회에서 1억달러를 승인해줘야 하는데"라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 하는 그런 우려를 혼잣말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을) 키워서 대정부질문 내내 이야기 하는 게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까"라며 "숨고르기를 해야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3사가 오보란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제 귀에는 명확히 들리지 않았다"며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 없고 바이든이라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논란에 해명했다.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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