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플랫폼 활용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항암 신약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16일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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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치사는 2개 이상의 상호작용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했을 경우 세포가 사멸되는 현상을 말한다. 종양억제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암세포의 경우 이미 유전자 하나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이므로, 변이된 종양억제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할 경우 합성치사로 인해 암세포가 죽게 된다.
그러나 정상 세포는 종양억제유전자의 기능이 정상이므로 합성치사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더라도 죽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종양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도록 하는 합성치사 원리의 항암 신약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신약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AI 기술과 함께 의약화학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구축했다. 특히 iSTAs 플랫폼 중 하나인 MoliSTA는 특정 타깃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의 활성 예측을 통해 신규 유효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의 R&D 역량과 당사의 AI 기술을 융합해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