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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vs 북한 '핵무기' 믿고 무력시위

기사입력 : 2022년09월28일 23:46

최종수정 : 2022년09월28일 23:46

미 핵심 전략자산 핵항모·핵잠 동해상 연합훈련
북한 핵탑재 가능 'KN-23·24' 보란 듯이 도발
한반도 둘러싼 군사·안보 환경 근본적인 변화
권용수 "정치적‧외교적‧군사적 모든 대책 강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항모와 핵잠수함까지 참가해 북한 코앞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대규모 해상훈련을 하고 있는데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도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t급)이 4년 10개월 만에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위해 부산 해군기지에 정박에 있는 가운데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이 28일 쏜 KN-24와 지난 25일 발사한 KN-23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량형은 최대 사거리가 1000km로 한반도에 전개돼 기지에 정박해 있는 핵항모와 함정들을 타격할 수 있으며 주일 미군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들이 변칙 기동을 했다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이 2022년 4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변종형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미국의 대표적 핵우산이며 핵심 전략자산인 핵항모와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된 상황에서도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감행하고, 한미가 20척이 넘는 해상 전력과 육해공 항공 전력까지 총동원해 대규모 연합훈련을 코앞에서 해도 보란 듯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도발 패턴상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군사·안보적 위협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또 북한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4일 핵항모를 방문한 이후 하루 만인 2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강력 반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인 핵항모 레이건함에 함께 올라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날리자 하루 만인 28일 전격 탄도미사일 2발로 응수했다.

한미가 아무리 위협적인 전략자산을 동원해 실전적인 훈련으로 군사적 압박을 가해도, 아무리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도 자신들의 핵무력을 믿고 전략적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북한이 25일 쏜 KN-23은 비행거리가 600km로 부산에 정박해 있는 레이건함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북한이 28일 발사한 KN-24는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한미 전력을 표적 삼아 무력시위를 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 핵항모와 함정 전력을 겨냥해 변측 기동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2022년 1월 12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28일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올해 1월 두 차례 쐈던 KN-24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평양 순안일대에서 알섬까지 쏘면 360km 정도 사거리가 된다"면서 "다만 변칙 기동을 하지 않았다면 KN-24이지만 변칙 궤도 비행을 했다면 극초음속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또 권 전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핵항모가 들어왔을 때는 물론이고 연합 훈련이 예정된 상황에서 미사일을 쏜 적도 없었다"면서 "더군다나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는 도중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엄청난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이젠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을 개발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전 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전력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이 제한적이라면 이처럼 대담한 도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전술핵을 KN-23·KN-24 등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와 극초음속 미사일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권 전 교수는 "적어도 우리에게 북한 전술핵 소형화는 개발 단계가 아니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 속에 정치적‧외교적‧군사적 모든 다각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겸 합참의장과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오후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인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t급)에 올라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합참은 28일 "북한이 저녁 6시 10분께부터 20분께까지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쏜 SRBM은 비행거리 360km, 고도 30km, 속도 마하 6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통해 KN-23 SRBM을 발사했다.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마하 5였다. KN-23이 지대지 미사일이지만 비행거리 600㎞는 부산에 정박해 있는 핵항모를 타격하기에 충분한 사거리다. 북한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모를 타깃으로 계산된 도발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24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9차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 5항모강습단은 지난 26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실전적인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20척이 넘는 한미 함정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993·7600t급)과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 등 수상함 21척과 잠수함 1척이 참가하고 있다.

미 해군은 핵항모 레이건함을 비롯해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벤폴드함(DDG-65), 로스앤젤레스급 공격 핵잠 아니폴리스(SSN-760·6000t급)이 참가하고 있다.

또 항공모함 함재기(FA-18), 해상초계기(P-3·P-8), 해상작전헬기(AW-159·MH-60R) 등 한미 해군 항공기와 한국 공군 전투임무기(F-15K·KF-16),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까지 총동원됐다. 한미 해군은 대특수전 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과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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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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