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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리온·농심·오뚜기…식품업계 수장들 국감행

기사입력 : 2022년10월03일 09:16

최종수정 : 2022년10월03일 13:34

CJ제일제당·농심·오뚜기 수장들 국감장 소환
교촌·bhc·BBQ도 '반값치킨' 논란 해명할 듯
"업체 추궁한다고 물가 잡히나"...업계선 볼멘소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정감사에 식품업계 수장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가 안정'을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올해 잇단 가격인상에 따른 고물가 책임을 따져 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갑질과 유해물질 등으로 논란에 오른 프랜차이즈·외식업체들 수장들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4일 열리는 국감 증인으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등을 채택했다.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 임금옥 BHC 대표 등 치킨프랜차이즈 수장들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2021.09.16 leehs@newspim.com

국감에서는 이들 업체들에 즉석밥, 치킨, 라면, 과자 등 주요 식품 가격 올려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제일제당, 오리온농협, 농심미분에는 쌀값 폭락에도 즉석밥을 비롯한 제조 식품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과 국산 쌀 대신 외국산 쌀을 사용한 이유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오뚜기, SPC삼립 등도 마찬가지로 물가상승에 대한 책임과 향후 안정화 방안을 국감장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교촌·BBQ·BHC 등 치킨업계 수장들은 '반값치킨'으로 촉발된 치킨 가격 논란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반값·치킨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적정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당시 윤홍근 BBQ 회장의 '치킨 값이 3만원은 돼야한다'는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치킨업체 가운데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와 임금옥 bhc 대표는 가맹점 착취와 갑질 논란과 관련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계약해지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에 따르면 치킨업계 빅3업체 중 bhc가 367건, BBQ가 284건으로 많았고 교촌은 27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bhc의 경우 해바라기씨유를 다른 업체 대비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가맹점에 납품했다는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와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정무위 국감에 참석한다. 도 대표는한 가맹점 불공정거래 문제로 증인에 포함됐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권면금액 이하 물품 구매 시 결제거부건과 관련한 소비자권익 향상 방안과 관련해 국감장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증정품인 서머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책임과 사태 수습 현황을 묻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감장에 식품업계 수장들이 대거 소환된 것과 관련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시장 동향에 바짝 날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에 무색하게도 고물가상황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먹거리 문제의 경우 소비자들의 주목도와 관심이 높기 때문에 식품가 수장들이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등 국감 단골손님으로 꼽힌다. 실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앞서 2020년 감정노동자 처우 문제로 국감에 출석했다. bhc는 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박현종 회장이 2018년과 2020년 국감장에 소환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보여주기식 국감으로 흐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격인상은 곡물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었다"며 "업체들을 추궁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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