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발음 논란 보도한 MBC 비판
"조국 사태 때부터는 공영방송 벗어나 진영방송 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대통령의 외교 순방 중 뭐가 그리 급하고 뭐가 그리 중요해서 하지도 않은 말까지 굳이 자막까지 만들어 보도했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발음 논란을 보도한 MBC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여년 전 MBC를 기억하나. 저는 한때 탐사 저널리즘의 상징과도 같던 PD수첩의 찬란한 시절을 기억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5 kilroy023@newspim.com |
윤 의원은 "황우석 사태를 뜨겁고 진실되게 다루던 때가 생각난다"며 "그때의 MBC는 언론이 갖추어야 할 언론 윤리가 있었고, 정확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려는 용기도 돋보였다"고 했다.
그는 "그랬던 MBC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라며 "뜨거웠던 저널리즘의 상징 같던 MBC가 2008년 광우병 사태 때부터는 언론 윤리를 벗어나 무책임한 선동을 하더니 조국 사태 때부터는 아예 공영방송을 벗어나 '진영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어쩌다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되었나"라며 "이제라도 MBC 구성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이 보도가 언론의 윤리를 지켰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MBC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고, MBC 뉴스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온 제가 애정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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