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저널, 김정은·트럼프 친서 내용 공개
김정은 "각하와 직접 비핵화 문제 논의 희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김정은이 가라는 대로 갈 수 밖에 없는 한반도 대리운전자였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클럽이 발행하는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 한미저널에서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의 친서 공개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5 kilroy023@newspim.com |
한미저널이 공개한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4월~2019년 8월 주고 받은 친서 27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21일 친서에서 "저는 향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문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표출하고 있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규정했다. 당시 9·19 남북공동성명이 체결된 지 불과 이틀 후였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어조로 토로키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8월 5일자 친서에서 "30일 전 우리 양국 전문가들이 수 주 이내 마주 앉아 각하와 내가 미래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그러나 현 상황은 그 당시와 달라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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