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소비심리가 10년째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인들이 일자리와 물가, 금리 등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이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FT 보도에 따르면 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16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1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표는 작년 4월 -23을 기록한 뒤 점차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닐 벨라미 GfK 소비자 인사이트 담당 이사는 "올해 1월은 소비자 신뢰도가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한 지 10년째가 되는 달"이라고 말했다.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16년 1월 4를 기록한 뒤 줄곧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해 6월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것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 1974년 조사가 시작된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 신뢰 지표로 역대 최저치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9월 기록된 -49였다.
벨라미 이사는 "영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 즉 소비와 저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영국 경제는 마치 밧줄 없이 바다 한가운데로 천천히 표류하는 배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