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향해 미국 자산을 매각할 경우 강력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란드 매입 갈등으로 인해 유럽 자본이 미국을 이탈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이 나오면서 강력한 경고성 메지시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하고 "그들이 자산을 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우리 쪽에서도 커다란 보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협상에 필요한 모든 카드는 우리가 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보복 수단을 동원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협상과 관련해 유럽 8개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전날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린란드 리스크'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나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이달 말까지 미 국채 보유량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그린란드 갈등에 따른 '자본의 항의'로 해석했다. 아카데미커펜션이 보유한 미 국채는 작년 기준 약 1억 달러 규모다. 그린란드 연기금인 SISA 역시 미국 주식 투자를 지속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