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백종헌 "'文 케어' 필수의료 나몰라라…병원별 개두술 가능 의사 평균 1.6명"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09:08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09:08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으로
인력 확충·응급 증중 수가 현실화 필요성↑
MRI 촬영 남발 관련 '도덕적 해이'도 지적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로 인한 방만 건강보험료 지출로 건보재정 위기와 함께 도덕적 해이와 필수의료 분야 쇠퇴가 초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보장성 강화를 주장했던 문재인 케어가 필수의료 분야를 나몰라라 했다"며 아산병원 간호사가 못 받았던 뇌동맥류 결찰술 수가 자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앞서 7월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A씨는 제때 적정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 관련 수가 현실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12 leehs@newspim.com

이날 백종헌 의원실의 분석 결과 아산병원 간호사가 받아야 했던 뇌동맥류 결찰술 수가는 문재인 케어 이전 5년에는 2013년 173만5942원에서 2018년 505만5400원으로 191% 증가했으나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2018년 505만5440원에서 올해 517만8966원으로 2.4%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 문제 역시 겹쳤다. 

대한 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병원별로 숙련된 개두술 가능 의사는 평균 1.6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한 의료계에서는 그 중 50대 시니어 개두술 가능 의사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후에는 개두술이 가능한 의사가 병원당 1명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케어가 실시되기 이전 5년 동안 단순 개두술의 경우 191%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에는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뇌동맥류 결찰술 수술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서도 한참 부족하다고 백 의원은 설명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결찰술의 수가는 일본은 4.48배나 되며, 미국과 호주도 한국에 비해 1.94배, 2.15배 높은 상황이다.

수가 문제와 함께 문재인 케어로 인한 도덕적 해이 심각 사례도 언급됐다. 백 의원은 MRI 보장성강화대책 시행 전후 5년간을 살펴보면 진료비는 3조4891억원으로 시행 전보다 2조2373억원, 178%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진료비 기준으로 병원급, 의원급 의료기관이 476%, 48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작은 의료기관일수록 더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진료비 비중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3조 336억원으로써 87%로 가장 많이 차치했다.

또한 지난해 뇌혈관, 두경부, 복부·흉부·전신 등 세 항목의 MRI 촬영에 쓰인 의료비가 1조145억원에 달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3114억원이던 것에 비해 225%나 증가한 수치다. 2018년 10월 비급여였던 뇌·뇌혈관 MRI를 급여에 포함시킨 데 이어 이듬해 5월 두경부, 11월 복부·흉부·전신 MRI 촬영비가 급여화됐다. 

백 의원은 "단기간에 200%이상 급증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건보 적용 이후 MRI 촬영을 남발하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건보재정이 2029년 적자로 전환되고, 2060년에는 적자가 5765조원으로 위기상태인 점도 언급했다. 누적수지는 29년에 적자로 전환되고 2060년 적자가 5765조원으로 나타나는데, 건강보험 수입부분의 가정(보험료율 8%, 정부지원 비중 14%고정)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위험한 상태라는 비판이다.

백 의원은 "문재인케어 이후 불필요한 건보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필수의료 분야는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쇠퇴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백 의원은 "아산병원 간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수의료 분야에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건보재정 위기와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