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제 드림캐쳐의 제2막이 다시 시작된 느낌이 커요.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17년 1월 데뷔해 6년차 걸그룹으로 거듭난 드림캐쳐가 전작 타이틀인 '메종(MAISON)'으로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쥔 후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팔로우 어스(Apocalypse : Follow us)'로 컴백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드림캐쳐 [사진=드림캐쳐컴퍼니] 2022.10.05 alice09@newspim.com |
"지난 앨범 이후 6개월 만에 컴백인데 전작으로 음악방송 1위를 처음 했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팔로우 어스'를 준비하면서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이번에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유현)
이번 앨범은 정규 2집의 연장선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두 번째 서막을 알린다. 앞서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들과 갈등을 예고했다면, 이번에는 지구의 아픔이 가속화되자 평화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이전 앨범에서는 환경을 오염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엔 무너진 도시를 보고 평화적으로 풀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콘셉트 포토에서도 뮤직비디오에서도 저희가 연설하는 모습이 있거든요. 환경오염의 주범과 대화로 좋게 풀어가자는 내용을 담았어요."(다미)
타이틀곡 '비전(VISION)'은 앞으로의 미래라는 뜻으로, 앞선 정규 앨범에 이어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았다. 다크 테크노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모든 생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드림캐쳐 [사진=드림캐쳐컴퍼니] 2022.10.05 alice09@newspim.com |
"아무래도 환경오염에 대한 주제가 어렵긴 했어요(웃음).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요. 그래도 이런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커요. 경각심도 갖게 됐죠.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니까 많은 분들도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더라고요."(지유)
대부분의 가수들이 앨범에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한다. 설렘과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지만 드림캐쳐는 예외이다. 환경오염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를 녹이다보니 무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멤버들도 느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무대를 표현하는 방식이 어려웠어요. 제스처를 할 때도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이 떠오더라고요. 이런 가사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크기도 했죠. 앨범을 만들면서 이런 부분도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다미)
"사랑 노래를 안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어요. 수록곡으로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웃음). 그래서 아쉽진 않죠. 오히려 타이틀곡으로 저희 앨범의 콘셉트를 무게감 있게 전달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유현)
많은 걸그룹이 데뷔때 청순한 이미지를 구축한 뒤 변신을 하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 왔다. 음악 역시 밴드 사운드와 록이 결합되거나 테크노 장르가 결합돼 강렬한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드림캐쳐 [사진=드림캐쳐컴퍼니] 2022.10.05 alice09@newspim.com |
"아무래도 한 장르를 오래 하다보니까 팬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록 장르는 특히 현장감이 살잖아요. 그래서 콘서트나 페스티벌 무대에 설 때 다들 즐겨주시는 걸 보면 뿌듯하죠(웃음). 또 다양한 콘셉트를 하다 보니까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저희만의 강점이고요."(한동)
드림캐쳐는 역대 걸그룹 최장기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했다. 이는 데뷔 1924일 만에 이룬 성과이기도 했다. 전작으로 장기적인 목표 하나를 이룬 만큼, 이들의 표정 역시 밝은 웃음으로 무장돼 있었다.
"아무래도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컸어요. 저희 일곱 명이서 이야기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서로에게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이야기였고요. 음악방송 1위를 하기까지 주변에서 힘 써주신 부분을 알기에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느꼈죠. 아직도 그때가 생생해요. 처음에는 눈물도 안 났는데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멤버들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멤버들 생각이 제일 크게 났던 순간이었고요."(가현)
"저는 드림캐쳐의 제2막이 시작됐다는 느낌이었어요.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1위라는 타이틀이 저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오랜 기간 고생해왔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수아)
"음악방송 1위는 저희가 목표로 늘 이야기해왔던 부분이었어요. 단순히 목표로만 세웠는데 정말 하게 되니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서럽게 많이 울기도 했고요. 하하. 그래도 1위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내려놨어요. 저희가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이번 앨범도 그 기운을 받아 정말 열심히 했으니,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연)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