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슈 프리뷰] 9월 美 고용지표, '매파' 연준 움직이기 어렵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13:12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05:45

"8월보다 둔화 예상되나 연준 긴축속도 변경은 무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고용지표인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뜨겁게 달아 올랐던 미국 노동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번 고용지표로 인플레이션에 시선을 고정시킨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게 월가 판단이다.

◆ 월가는 8월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

미 동부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7일 오후 10시 30분) 공개될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대략 25만~27만5000개 정도로, 8월의 31만5000개보다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피니티브는 25만개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증가폭을 예상했고, 블룸버그통신은 26만개를 점쳤다. 다우존스는 27만5000개 증가를 전망했다.

실업률은 전망치 모두가 8월과 같은 3.7%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지표는 시간당 평균 임금으로, 8월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0.3% 증가가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5% 내지 5.1% 증가가 예상돼 8월 기록했던 5.2%보다 소폭 둔화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IB들 중에는 씨티그룹이 26만5000개 일자리 증가를 점쳤고 노무라는 28만5000개를 예상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강력한 일자리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망치 하회해도 연준 흔들긴 어렵다

이번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반대로 하회하면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로 받아들여지겠으나, 지속적인 물가 하락 신호를 봐야 한다며 단호한 긴축 의지를 내비친 연준을 흔들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드레퓌스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나쁘면 (시장에) 호재고 (지표가) 좋으면 악재"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연준의 긴축 속도인데, 경제가 나빠진다는 신호는 연준이 긴축을 덜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CNN은 고용지표가 직전월보다 둔화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강력한 수준이라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평균은 20만개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임금 상승세 역시 마찬가지로, S&P글로벌 레이팅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안 보니보는 예상대로 5.1% 상승이 나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연준은 단호한 스탠스를 계획 중이고, 높은 임금 상승세는 그러한 포지션에 힘을 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용 지표가 부진해도 연준이 단 한 달 치의 데이터만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SVB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 섀넌 사코샤는 "연준이 연말까지는 피봇(통화정책 기조전환) 또는 금리 중단 같은 어떠한 입장 변경도 하지 않을 것이고, 고용 지표로만 스탠스를 바꾸는 일은 더욱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도 최근까지 매파 스탠스를 이어오고 있다.

6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작업을 완료하지 않았으며,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고, 전날에는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너 피벗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선물시장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4회 연속 75bp(1bp=0.01%p) 오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0월 7일 오후 현재 11월 75bp 인상 가능성은 75.2%, 50bp 인상 가능성은 24.8%로 나타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10.07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