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이슈+] 잇따른 北 도발에 한반도 대결 국면…尹정부 '담대한 구상'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질적 비핵화 전환 시 대화 과정서 지원, 北은 거부
北 긴장 고조, 미사일 도발에 전투기까지 동원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예상…대화보다 갈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야심차게 제기했던 대북 정책의 근간인 담대한 구상이 최근 북한과 한미일의 강대강 대결 구도에서 사실상 사장화되는 분위기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완전한 비핵화를 기다리지 않고 대화 과정에서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로드맵으로 제안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10.06 dedanhi@newspim.com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이 단계별 보상 방식이었다면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경우 실행 이전에도 지원하도록 했으며 군사적 안전보장 방안을 포함한다는 차이점을 가졌다.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국제투자 등 6가지 지원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적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먹구름이 비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리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공식 거부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뿐만 아니라 북한은 핵 모라토리움을 사실상 파기하고 연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15일 사이 6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사거리 4000km로 미국령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더욱이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해 일본의 안보 위기가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해 선명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미 연합대비태세와 한미일 안보연합을 강화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미가 대응격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 연합 훈련을 마치고 회항하던 미국 항공모함 전대 '로널드 레이건'호가 북한의 도발에 맞서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이동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t급) 핵항모는 공격 핵잠수함과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는 F-35C 스텔스 함재기까지 사실상 미 전략자산이 총결집돼 있다. [사진=미국 해군]

북한 역시 지난 6일 한미에 비해 열세인 전투기와 포격기 등 군용기 12대를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평양~원산)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 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에 비해 낙후된 항공전력을 통해 도발에 나선 것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긴장 고조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사실상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에도 상당기간 대북관계가 대화와 협상보다 긴장과 갈등관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점도 담대한 구상 사장화 전망을 높게 한다.

정부는 현재 담대한 구상을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는 필요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쪽부터 미 공격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은 이후 금강산 민간인 피살 사건으로 남북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천안함 폭침 사건 등 잇따른 초고강도 도발로 사실상 무산됐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7차 핵실험으로 가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북한은 7차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대통령실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하면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 경우 한반도는 또 다시 대결 구도와 긴장 국면이 조성될 전망이다.

남북관계가 대결과 긴장으로 흐르면 북한의 응답을 전제로 하는 담대한 구상은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 3000'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대북 정책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한반도 긴장을 관리하는 어떤 묘책을 찾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